와린이로서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 후 시음기를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그냥 맛있게 먹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먹다가 이제는 시음기를 남기면서 나중에 같은 와인이나 비슷한 와인을 마시고 어떻게 입이 느끼는지 비교하기 위해 시음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아직 와린이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와인을 많이 마셔보지 않으신 분들은 마시면서 제 시음기와 비교해 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마야카바 말벡 2018
와인 정보
생산지 : 아르헨티나 멘도자
품종 : 말벡(MALBEC)
도수 : 14%
빈티지 : 2018년
가격 : 48,000원 (GS SHOP에서 2022년에 구매)
우선 기본적인 정보로는 아르헨티나의 말벡 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으로 도수가 14%로 살짝 높은 편입니다. 저는 2022년에 GS SHOP에서 기프트행사로 48,000원 가격에서 쿠폰을 사용해 할인받아 3만 원 후반대에 구매하였습니다. 현재는 5만 원 아래에서 4만 원 중반대에 구할 수 있다면 괜찮은 가격으로 보입니다.
마야카바 말벡의 경우 비비노 평점도 4.2점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고 제임스 서클링에서 93점을 받은 와인으로 아직 와린이인 저는 점수가 높은 와인이라면 우선 믿고 구매하는 편입니다. 또한 이 와인은 말벡품종 와인 중 말벡의 특징을 잘 나타낸 와인으로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하여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시음기
1. 색
색을 보았을 때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진하게 색을 뽑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진한 붉은 계열의 보랏빛에 와인의 렉도 어느 정도 굵게 흘러나와 알코올도수가 높은 편인 것이 느껴졌습니다. 눈으로만 보았을 때는 상당히 높은 바디감의 와인일 것이라는 예상이 되었습니다.
2. 향
따자마자 잔에 부어 향을 맡았을 때는 과일향이 먼저 훅 다가왔습니다. 향긋한 레드베리 계열의 향보다는 약간은 무거운듯한 블랙베리 계열의 향이 주로 느껴지는 듯한 과일향이었습니다. 과일향에 뒤따라오는 오크향과 알코올향이 느껴졌고 마시면서 비교하고자 비비노에서 다른 사람들이 맡았다는 향을 찾아보았는데 바닐라나 담배향은 아직 와린이라 느끼지 못했습니다.
잔에 따르고 한 시간 정도 지켜본 후 향을 다시 맡으니 불쾌한 알코올향은 많이 날아가고 과일향이 조금 더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맛
병 브리딩이나 에어링없이 바로 코르크를 따자마자 마셔보았는데 반년정도 그냥 눕혀두고 방치하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산도가 있다고 느껴졌고 풀바디보다는 가벼웠지만 바디감이 어느 정도 있다는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탄닌감은 어느 정도 느껴지긴 하였으나 그리 많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와인 속에 잘 녹아져 있어 마시는데 거부감이 들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단맛은 없고 향에서 맡았던 정도의 적당한 포도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전형적인 레드와인의 맛의 특징을 보이는 맛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살치살과 함께 페어링 하여 마시니 고기와 와인 모두 한층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기를 먼저 먹고 입안에 기름진 느낌이 들 때 와인을 마시면 과실맛과 탄닌감이 맴돌며 약간 입안이 쌉싸름해질 때 구운 양파와 같은 단맛을 먹으면 단맛이 한층 더 강하게 느껴지면서 음식의 색을 모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야카바 말벡은 바로 마시기보다는 잔에 따라놓은 후 시간을 두고 마시면 좋을 것 같고 비계가 섞인 고기나 무거운 음식과 함께 마시는 것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구운 양파도 함께 드시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주의하셔야 할 점은 혀와 이가 굉장히 까매지니 아직 썸 타는 관계에서 같이 마시는 것은 비추드립니다. 이 닦다가 놀랐습니다.
와인의 캐릭터를 1~5로 나타내보았습니다. (1 : 낮음 / 5 : 높음)
바디감 : ★★★★ 4
산도 : ★★★☆ 3.5
당도 : ★ 1
탄닌 : ★★★ 3
추천 : ★★★★ 4
저는 레드와인보다는 화이트와인을 좋아하는데 이 와인은 레드와인 특유의 거친 탄닌감이 적고 고기와 페어링이 상당히 좋은 와인으로 보입니다. 레드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가격대비 퀄리티를 뽑아내는 와인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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