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즐기다 보면 특히 프랑스 와인을 주로 즐기시는 분들은 와인의 라벨이나 와이너리 이름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 중 샤또, 도멘, 메종, 네고시앙이라는 단어들을 자주 보셨을 것입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굉장히 헷갈리는 부분들이 많은 단어라 저도 잘 모르고 마셔왔는데 확실히 구분하여 알고 마시면 더욱 즐겁게 와인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이 단어들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샤또 (Chateau)
샤또란 성(Castle)이라는 뜻으로 옛날에 와인이 만들어지던 와이너리에는 보통 성이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샤또는 보통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는 명칭으로 본인이 소유한 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본인의 양조장에서 직접 양조해야 합니다. 즉, 자기의 포도밭에서 포도의 재배부터 와인의 양조까지 모두 한 와인에 샤또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물론 보르도지역 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샤또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샤또 와인의 경우 한 곳에서 일관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조금 더 전통적인 방법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멘 (Domaine)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름으로 보르도의 샤또와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본인이 소유한 포도밭에서 직접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양조하여 직접 유통까지 하는 생산자를 도멘이라고 합니다. 소규모 생산자가 대부분이며 도멘과 메종을 같이 하는 대형 와이너리도 있습니다.
네고시앙 (Negociant)
다른 포도재배자로부터 포도를 사 와서 와인을 만들어파는 것 또는 와인을 벌크개념으로 사 와서 양조 또는 블렌딩을 하여 판매하는 것을 네고시앙이라고 합니다. 와인을 양조하는 경우에도 네고시앙이라고 하지만 발효까지 된 와인을 숙성만 하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어 네고시앙만 하는 것은 판매업자라는 개념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메종 (Maison)
메종이란 네고시앙의 개념에서 조금 더 발전하여 자체적으로 포도밭까지 소유하면서 큰 규모의 와이너리를 이룬 것으로 자기의 포도밭에서 포도를 직접 재배하여 양조까지 하기도 하고 다른 재배자의 포도를 사 와서 양조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도멘과 메종을 같이하는 대규모 네고시앙도 있습니다. (루이자도, 페블레 등) 도멘과 메종만을 놓고 보았을 때는 도멘이 조금 더 전문성을 띠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스타일의 차이라고 보시는 것이 조금 더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내용들 외에도 조금 더 와인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마시면 더욱 재밌게 와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던 짧은 지식이지만 이번기회에 한번 짚고 넘어가서 나중에 어렴풋이 떠오르기만 해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즐거운 와인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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