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k/차(Tea)

차 지식 한입 - 보이차

호랭호 2023. 1.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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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후 여러 가지 차에 대해서 찾아보고 마시려고 하는 중에 보이차가 눈에 띄었다. 이유는 내가 샴페인에 대해 적은 글이 있는데, 그 내용 중 샴페인은 상파뉴 지역에서 나오는 것만 샴페인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 샴페인과 비슷하게 보이차 또한 그 지역에서 나오는 것만 보이차로 인정한다는 것이 관심이 가게 되었고 보이차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자 공부해 보았다.

 

보이차 칫잎과 수색

보이차는 중국 원난성 지역부터 티베트에 이르는 차마고도 지역에서 마시던 차로 흑차이다. 보이차라는 이름은 중국어로 푸얼차인데 차마고도 지역의 교역 거점 중 푸얼현이라는 마을에서 주로 거래되었다고 해서 붙게 된 이름인데 이후 보이차가 유명해지자 중국 정부에서 보이차가 주로 생산되는 도시이름을 푸얼시로 바꾸어버리기까지 했다.
보이차는 다른 차들과는 다르게 3가지 조건이 모두 갖춰져야만 보이차로 부를 수 있도록 중국에서 정의하였다.(인기가 너무 많아져 가짜가 판을 치니 중국에서 지켜보고 있기 힘들었나 보다)

 

보이차의 정의

1. 보이차의 찻잎은 중국의 운남지역에서 생산된 것이어야 한다. 즉, 중국 이외의 나라의 흑차는 보이차라 부를 수 없다는 것이 되므로 국산 보이차는 없는 것이니 찾더라도 가짜라고 보면 된다.
2. 운남대엽종을 사용해야 한다. 운남대엽종은 찻잎의 크기가 일반적인 차나무의 찻잎과는 달리 잎이 크며 그 맛과 향이 무척 강하다.
3. 가공법으로서 찻잎을 채취한 후 가열처리 하고 건조한 후 숙성시키는 과정들이 있는데 이 중 찻잎을 말릴 때 반드시 햇빛에 말려야 한다. 햇빛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건조하면 차를 우려냈을 때 보이차의 맛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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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의 분류

보이차는 발효방식에 따라 생차와 숙차로 나눌 수 있다. 보통 보이차를 마셔본 경험이 있다면 대부분은 숙차일 확률이 높다.(생차는 구하기 힘들고 가격 또한 엄청나게 고가인 것이 많다) 원래 보이차는 생차만을 만들어왔는데 생차의 경우 마실 정도가 되기까지 숙성하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대중화가 어려웠다고 한다. 이유는 생차의 경우 숙성시간이 굉장히 길고 숙차의 경우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음용이 가능할 만큼 숙성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숙차가 개발된 후엔 발효시간을 굉장히 줄일 수 있게 되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생차와 숙차의 차이는 전문적으로 숙성 방법까지 이해하려고 하면 어렵기 때문에 아주 쉽게 말하면 생차는 자연스럽게 숙성시킨 것이고 숙차는 인위적으로 발효를 시켜 숙성시간을 단축시킨 것이라고 보면 된다. 생차의 경우 숙성기간이 길수록 좋다는 말도 있는데 몇 대를 걸쳐 숙성시킨 차는 엄청난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

 


보이차 마시는 법

보이차를 마시는 방법은 보통은 다기에 적당량의 찻잎을 기호에 맞게 넣은 후 펄펄 끓는 물을 부어 바로 따라내 찻잎을 한번 씻어준다. 이 과정에서 찻잎에 있는 카페인을 상당히 제거할 수 있고 찻잎에 있을 수 있는 불순물을 제거할 수 있다. 이후 펄펄 끓는 물을 부어 30초 이상 우려낸 후 부어 마시고, 한번 우린 찻잎으로 5번 이상 우려내서 마실 수 있다. 여러 번 우릴수록 우리는 시간을 점차 늘려주는 것이 좋다. 다른 방법으로는 보리차를 끓이듯 그냥 주전자에 찻잎을 넣고 푹 끓여마시는 방법이 있는데 중국에서 현지인들은 이렇게도 자주 먹는다고 한다. 사실 정답은 없기에 여러 방법으로 마셔보고 기호에 맞는 방법으로 먹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


보이차는 아주 예전에 한번 먹어보고 이후로 먹어보지 않아서 맛의 기억이 많이 없는데 이번에 보이차에 대해서 찾아보며 흥미가 많이 생겼다. 보이차에도 곧 빠져들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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