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k/차(Tea)

차 지식 한입 - 홍차의 종류와 특징

호랭호 2023. 1.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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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차를 두 종류를 번갈아가며 마셨는데 그 색과 맛이 굉장히 달라서 신기했다. 이유가 무엇인지도 궁금했고 다른 홍차들도 맛보고 싶어 어떤 게 있나 찾아보기로 했다.



홍차

차 나무 잎을 강하게 발효시킨 것으로 영어로는 black tea이다. 홍차인데 red가 아니고 black이라 의아해서 찾아보니 서양 쪽은 차의 색이 아니라 찻잎의 색을 보고 black tea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그럼 흑차는 뭐라고 부르는지 조금 궁금하긴 하다. 우리나라에도 홍차가 많이 퍼지고 밀크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종류들의 홍차들이 많이 들어온 것 같은데 유명한 홍차의 종류 몇 가지에 대해서 알아봤다.


1. 다즐링 : 우바, 기문과 함께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로 홍차의 샴페인이라고 불린다. 인도의 다즐링 마을에서 생산되어 다즐링이라 불리며 가벼운 맛과 머스켓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다즐링은 수확시기에 따라 퍼스트 플러쉬(3~4월에 수확), 세컨드 플러쉬(5~6월에 수확), 어텀널 플러쉬(10~11월)로 나뉘는데 이 수확시기에 따라 찻잎의 색과 차의 맛의 차이가 나게 된다. 나는 퍼스트 플러쉬만 먹어봤는데 녹차에 가까운 맛과 색을 보였다.

2. 우바 :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로 스리랑카의 우바 고산지대에서 생산된다. 일반적으로 홍차의 맛을 대표하는 진한 맛과 장미꽃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떫은맛이 나며 밀크티로 먹기에도 좋은 홍차이다. 주로 잎을 갈아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갈지 않은 잎을 구하기 힘들고 가격 자체도 워낙 비싼 편이다.

3. 기문 :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로 중국의 기문 현에서 생산된다. 부드러운 맛과 와인 향이 나며 약간의 훈연향을 느낄 수도 있다. 카페인이 다른 홍차에 비해 비교적 적은 편이며 스트레이트 티로 즐기는 경우가 많다. 얼그레이,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의 블렌드에 자주 쓰이고 영국에 홍차 문화가 퍼지게 된 이유가 기문 홍차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4. 아쌈 : 인도의 아삼 주에서 생산되는 홍차로 타닌 함량이 높아 떫은맛이 특징이고 진한 색의 수색을 나타낸다. 향과 맛이 강해 주로 밀크티로 마시는 것이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신기하게도 같은 인도의 홍차인데도 다즐링과 굉장히 차이가 난다.

5. 얼그레이 : 홍차가 얼그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가장 흔히 접하는 홍차 종류이다. 주로 중국차에 베르가못향을 입힌 가향차로 베르가못은 귤같이 생긴 식물이다. 상큼한 향과 맛이 특징으로 제조하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을 나타낸다. 얼그레이는 베르가못향으로 인해 향수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어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도 있기에 본인의 취향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얼그레이는 위의 홍차 종류와는 다르게 가향차인데 가향차란 차를 베이스로 하여 꽃잎이나 과일조각 또는 허브 등과 같은 다른 향을 첨가한 것을 말한다.

6.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 이름 그대로 영국인들의 아침식사에 많이 곁들여지던 홍차로 일반적으로는 강한 향과 맛을 나타내고 밀크티로 먹기도 좋다. 보통은 블렌딩티로 한 가지가 아닌 두 가지 이상의 홍차 찻잎을 섞어 만들어 홍차 제조회사들 마다 특징들이 다 다르다. 블렌딩 티는 찻잎만을 섞은 것이므로 가향차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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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홍차는 중국, 스리랑카, 인도에서 생산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영국에 홍차를 유행시키기 시작한 나라들인 만큼 전통이 이어져 내려온 것 같고, 품질 또한 좋은 차들이 생산되고 있었다. 낯선 이름도 있었지만 한 번씩은 들어봤을 법한 홍차들인데도 다 다른 특징들이 있어 신기했다.

내가 얼마 전 마신 다즐링 퍼스트 플러쉬(왼쪽)와 얼그레이(오른쪽)인데 이 둘만 해도 굉장히 색과 맛의 차이가 심했다. 아직까지는 홍차들의 맛의 차이를 모두 느껴보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를 맛보면 조금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다음에는 블렌딩차를 한번 구매해서 마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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