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k/차(Tea)

차 지식 한입 - 녹차

호랭호 2023. 2. 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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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차라고 하면 가장 많이 들어보기도 하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녹차이다. 사실 녹차는 너무 익숙해서 따로 알아볼 것이 있나 찾아보았는데 재미있는 부분들이 꽤 많았다. 녹차는 찻잎을 발효시키지 않은 상태로 만든 차인데 수색은 다들 알겠지만 노란색에서 연두색에 가까운 색이다. 녹차라고 녹색의 수색을 짙게 띄는 것은 다른 첨가물이나 색소가 들어갔을 확률이 높다.

 

제주 오설록 녹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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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의 역사


녹차의 역사를 짧게 알아보면 중국에서 시작되어 삼국시대후반쯤 중국에서 수입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었고 신라 흥덕왕 시대에 당나라에서 씨앗을 선물 받아 차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녹차를 마시게 된 지 1000년 이상이 지났으니 상당히 오랜 기간 마셔왔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녹차 재배지역으로는 보성이 있는데 이 지역에 대규모 밭이 재배된 것은 일제강점기 때이다. 일본인들이 만든 차 밭을 광복 후 보성사람들이 일구어서 현재 가장 녹차로 유명한 지역이 되었다고 한다.

하나 재미있는 점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은 차 종류 중 녹차를 가장 많이 마시고 대중성이 높은 반면 유럽은 홍차를 주로 마시고 녹차는 비교적 마시지 않는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물이 달라서인데 우리나라의 물은 대부분 연수이고 유럽의 물은 경수인데 이 경수라는 물이 녹차의 맛을 제대로 우려내지 못하기에 유럽인들은 녹차의 매력을 제대로 받아 들 일수 없었고 경수가 홍차에는 잘 맞아서 유럽 쪽은 홍차가 더 대중적으로 퍼질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녹차가 재배되고 있는 곳은 보성군, 하동군과 더불어 비교적 최근에 유명해지게 된 제주도의 오설록 녹차가 있는데 이처럼 우리나라의 차나무 주 생산지역들의 위치를 보면 알 수 있듯 남부지역이 주를 이룬다. 중부지방 위쪽은 추워서 차나무 재배에 맞지 않아 남부지방에서 주로 차나무를 재배하였고 남부지방에서조차 녹차가 아닌 홍차를 만들기 위한 대엽종들은 잘 자라지 못해 주로 녹차를 위한 차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회사 사무실이나 병원, 서비스업종 매장등에서 정수기 근처에는 녹차티백들이 많이 있는데 녹차 그대로의 티백보다는 현미녹차 티백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재미있게도 아래의 현미녹차 표지를 잘 보면 현미가 70%이고 녹차가 30%인데 녹차보다는 현미차라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 이처럼 비교적 흔히 접한다고 생각했던 녹차마저도 실제로는 그린티음료들이나 다른 것과 섞인 녹차를 많이 접해보았을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순수한 녹차를 한번 찾아마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이것은 현미차인가 녹차인가

 

제주도에 여행을 가면 선물로 많이 사 오는 오설록 티들도 블렌디드티들이나 다른 티들이 많아 녹차로 유명한 오설록의 진정한 면모를 경험하지 못한 분들도 많을 것이다. (물론 다른 차들도 다 좋다) 혹시나 녹차로 유명한 지역을 여행하게 된다면 진짜 우리나라 녹차를 한번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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