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k/차(Tea)

차 시음기 - 보이차 (20 대운차향 하개 황편)

호랭호 2023. 5. 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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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차 생각이 나서 뒤적거리다가 예전에 받은 보이차가 하나 있어 마시면서 시음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황편은 전에 한번 노만아 황편을 마시면서 시음기를 작성했었는데 그때 마셨던 맛과 향이 가물가물해서 비교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천천히 마셔보면서 적어보았습니다.

 

혹시나 보이차의 이름이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20은 차의 수확시기이고 대운차향은 차를 판매하는 곳이라고 보시면 쉽고 하개는 차의 원산지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황편이란 차의 제조과정 중에 찻잎으로 쓰기에 너무 크거나 조건이 적합하지 않은 찻잎을 따로 분류한 것으로 품질은 같이 만들어진 찻잎과 같으나 모양이나 색 등이 조금 차이가 나는 찻잎입니다.

 

 

시음기

 

찻잎을 보았을 때 우선 큰 찻잎과 작은 찻잎이 균일하지 않게 섞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아 황편의 특징이 잘 드러났습니다. 이전에 마셨던 노만아 황편과는 다르게 찻잎이 잘 뭉쳐 긴압차의 모습을 보입니다.

 

우선 찻잎 3g에 95도씨의 물을 부어 30초 정도 찻잎을 풀어준 후 물을 버려 세차해 주었습니다.

세차를 하고 나니 차 부스러기들이 많이 걸러져 나왔고 색이 다른 찻잎도 눈에 띕니다. 전체적으로 찻잎이 상당히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왼쪽의 황색 잎은 황편의 특징이 아주 잘 드러나는 잎으로 생각되고 언뜻 보면 비 온 뒤에 길의 낙엽 같기도 합니다.

 

이후 95도씨의 물을 부어 3분을 우려낸 후 첫 시음을 하였습니다. 아래는 3분을 우려낸 차의 수색입니다. 

향을 맡았을 때는 강하지 않은 은은한 낙엽향이 느껴졌습니다. 맛을 보니 화한 느낌이 살짝 돌면서 쌉싸름한 고삽미가 약간 느껴졌고 보이차 특유의 맛도 잘 느껴지면서 끝맛이 달지는 않지만 단맛과 비슷한 특이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향과 맛이 조금 약하다는 생각이 들어 두 번째 찻물은 4분간 우려 주었습니다.

 

아래는 4분간 우려낸 차의 수색입니다.

확실히 차의 캐릭터가 조금 도드라지면서 향과 맛이 강해졌습니다. 쓴맛도 조금 더 강해졌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쓴 정도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고 끝맛의 단맛과 비슷한 어떠한 맛이 조금 더 강하게 느껴졌는데 참 신기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4분 정도 우려내는 것이 차 자체의 맛과 향을 느끼는 것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느껴졌고 가볍게 마시기에는 3분 정도가 좋은 것 같습니다. 

 

여태 마셔본 보이차들에 비해 딱히 더 좋다고 생각이 드는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괜찮은 차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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