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이차를 몇 번 마시면서 다른 분들의 시음기도 읽다 보니 모르는 용어들도 많고 차 이름조차도 생소한 것들이 많아서 몇 가지 용어들에 대해서 공부해 보았습니다. 용어의 뜻을 알고 보아도 긴가민가 감이 오지 않는 것들도 있는데 보이차를 조금 더 즐기다 보면 차차 깨달아갈 것 같습니다.
보이차를 즐기시거나 앞으로 즐길 의향이 있으신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용어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보이차 관련 용어
생차, 숙차
보이차를 접하면 가장 먼저 듣게 되는 용어라고 볼 수 있는 생차와 숙차입니다. 제조방식에 따라 분류한 것으로 생차는 기존에 보이차를 생산하던 전통적인 방식으로 인위적인 방법 없이 자연스럽게 발효시킨 차입니다. 숙차는 대량재배를 위해 발효를 인위적으로 시킨 것으로 물을 뿌리고 퇴적시키는 등 단시간에 강제발효시킨 차를 말합니다.
생차의 경우 발효의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려 숙차에 비해서 가격이 훨씬 비싼 편입니다.
긴압차
차 잎에 증기를 가하여 부드러운 상태를 만든 후에 압력을 가해 압착시켜 일정한 형태의 덩어리로 만든 차를 말합니다. 긴압차를 만드는 이유는 운반의 편의성, 양질의 발효,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볼 수 있는 둥근 형태로 떡처럼 만들어진 모양의 보이차들은 대부분 긴압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긴압의 정도에 따라 발효가 늦고 음용 시에 힘이 들 수 있으나 양질의 발효를 할 수 있습니다.
대지차
차를 생산하기 위해 밀집 재배를 하여 생산된 차로 높은 생산량을 위해 재배밀도를 높이고 인위적으로 영양공급을 위해 비료를 사용하기도 하고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합니다.. 보이숙차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차로 대수차나 일반 야생 고수차에 비해 훨씬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대수차
대지차와는 다르게 사람의 손을 거의 타지 않거나 최소한의 관리만 하여 자연친화적으로 재배된 차를 말하며 야생 차나무를 옮겨 심어 재배하기도 합니다. 대지차에 비해 생산량이 적어 고가에 속하며 대지차에 비해 찻잎이 크고 향미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수차
차 나무의 나이에 따라 분류한 것으로 100년 이상된 차나무의 찻잎을 고수차라고 하며 최근 들어서는 조금 더 세분화하여 300년 이상을 고수차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야생에서 자라난 고수차가 가장 품질이 좋다고 하지만 흔치 않아 굉장히 고가입니다. 모든 차에 통용되는 것은 아니나 보통 차 나무는 오래될수록 쓴 맛이 적으며 부드럽고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황편
차의 제조 과정 중에 찻잎으로 쓰기에는 너무 크거나 조건에 맞지 않은 찻잎을 골라낸 것을 황편이라고 합니다. 품질은 같이 만들어진 보이차와 같지만 크기나 색, 모양 등이 달라 황편으로 분류된 것은 가격은 훨씬 저렴하나 품질이 좋은 경우가 상당히 존재하여 마니아층도 있는 편입니다.
회감, 회운
차의 마신 후 끝맛으로 따라오는 달큼한 맛을 회감이라 하며 차를 마신 후에 천천히 느껴지는 여운을 회운이라고 합니다. 보통 회감의 경우 차의 품질이나 종류에 따라 마신 후 바로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회감을 느낄 수 있지만 회운은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사람들이 느낄 수 있습니다.
고삽미
차를 마실 때 느낄 수 있는 쓰고 떫은맛을 말합니다. 발효가 되지 않은 차나 충분하지 않을 때 많이 느껴지며 고삽미가 많이 느껴질수록 발효 시에 단맛이 더욱 강해진다고도 합니다.
'Drink > 차(T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 시음기 - 보이차 (20 대운차향 하개 황편) (0) | 2023.05.28 |
---|---|
차 지식 한입 - 얼그레이 (실수가 만들어낸 기적, 얼그레이 유래) (0) | 2023.04.23 |
차 시음기 - 보이차 (2005년 이무정산 고수차) (0) | 2023.04.05 |
차 시음기 - 홍차 (다즐링, 2022 1st Selimbong FTGFOP) (0) | 2023.03.18 |
차 지식 한입 - 찻잎의 분류(FTGFOP, CTC) (0) | 2023.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