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린이 또는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글을 보고 주변 사람들과 와인을 마실 때 약간의 지식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와인을 서로 잘 모른다는 가정)
와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이런저런 정보들을 찾아보고 알게 되면서 평소에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그중 샴페인에 대한 것이다.
나는 불과 몇 개월 전부터 와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는데, 관심을 갖기 전까지는 샴페인은 와인이 아닌 줄 알았다. 그냥 탄산이 들어간 술인가?라는 정도. 맥주, 양주, 와인, 샴페인 등의 술의 종류가 있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전혀 다른 술의 종류인 줄 알았다. 와인에 관심을 갖게 되고 조금씩 마시게 된 불과 몇 개월 전 까지도 스파클링와인이 샴페인이구나 정도로 생각하였는데, 와인을 마시려고 여러 종류의 와인에 대해 알아보니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샴페인
샴페인이 스파클링와인은 맞지만 모든 스파클링 와인이 샴페인은 아니라는 것!
샴페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스파클링와인은 오직 프랑스의 상파뉴(champagne)라는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양조법을 생산한 것만 샴페인이라고 부를 수 있다.
지역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샴페인은 프랑스어로 상파뉴, 그 지역의 이름을 딴 와인인 것이다. 즉, 미국샴페인, 이탈리아샴페인은 이라는 것은 없고, 말 자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샴페인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면 샴페인은 껍질을 제거하거나 청포도를 사용하기에 화이트 와인의 형태로 만들어진다. (레드 샴페인을 보지 못한 이유이다.) 샴페인이 아닌 스파클링 와인은 나라마다 양조법이 다 다르기에 품질 또한 일정하지 않다.
혹여나 이전에 마셔본 스파클링 와인이 별로였다고 샴페인은 나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해본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샴페인이 맞지 않는 게 아니라 본인이 마신 스파클링 와인이 맞지 않는 것이므로 샴페인을 다시 도전해보길 바란다.
이 정도만 알아도 사실 어디 가서 조금 아는 척을 할 수 있다.
샴페인은 흔히들 축배를 들 때 마구 흔들어 뻥 하는 소리와 함께 콸콸 넘치게 오픈하는 장면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마시기에는 진짜 샴페인은 너무 비싸기에 보통은 샴페인이 아닌 저렴한 스파클링 와인을 많이 사용할 것이다.
샴페인을 마실 때는 철사나 이외의 것으로 된 안전장치를 제거하면서 코르크가 튀어나오지 않게 손으로 막아주고, 안전장치를 제거한 후에 코르크를 조금씩 돌려주면 안의 압력에 의해 조금씩 밀려 나오게 된다. 뻥 소리가 아닌 작은 소리의 쉿 소리 정도만 나오게 코르크를 천천히 빼주고 마시면 된다. 또한 마실 때 차갑게 마시는 것이 좋기에 얼음이 담긴 칠링백 같은 곳에 담가두고 마시는 것이 좋다.
샴페인의 재미있는 점은 처음에 만들어지게 된 이야기이다. 정확한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장 설득력이 있는 설로는 고가 샴페인으로도 유명한 돔페리뇽의 기원이 된 사람인 돔페리뇽 설이다. 상파뉴 지역에서는 추운 겨울에서 봄이 되자 발효 중인 와인이 들어있던 병들이 일부 깨지는 현상이 발생되었는데 이 현상을 사람들은 악마의 술이라며 기피하기도 하였다.
사실 이 현상은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추운 상파뉴 지방에서 겨울에는 발효가 중단됐다가 봄에 다시 발효가 진행되며 탄산가스가 발생하는데 탄산가스가 포화될 정도로 발생하게 되면 병이 깨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때 상파뉴지방에 수도원의 수도자로 있던 돔페리뇽이 이것을 맛보고는 맛이 너무 좋자, 이 와인을 병이 깨지지 않도록 하여 만들어질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라는 설이다.
고가 샴페인인 돔페리뇽도 이 설의 수도자 돔페리뇽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와인의 세계인 것 같다.
오늘은 이 샴페인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생각하며 샴페인 한 잔 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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