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Webtoon

웹툰 리뷰 - 연애혁명 (웹툰 추천, 로맨틱 코미디, 성장 웹툰)

호랭호 2023. 4. 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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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정보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되었으며 현재는 정식스토리는 끝이 났고 에필로그가 추가적으로 연재된다.  2013년 9월 4일에 연재를 시작하여 2023년 3월 29일에 마지막화가 공개되었다. 정식스토리로는 434화까지 연재되었으며 목요웹툰으로 10년 가까이 연재되며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고 목요웹툰에서 상당한 기간 조회수 1위를 하는 등 네이버 웹툰의 대표작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줄거리

남주인공인 공주영은 고등학교 입학식날 학교를 가기 위해 버스를 타는데 지갑을 두고 온 것을 알게 된다. 버스에 타야 하지만 돈이 없던 주영을 대신해 뒤에 타던 여주인공 왕자림이 공주영의 버스비까지 결제한 후 탑승한다. 주영은 버스비를 결제해 준 자림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친한 친구인 경우와 같은 반임을 알게 된 주영은 경우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자림에게 끊임없는 애정공세를 시작한다.
 
연애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던 자림에게 이성은 단지 친구이상의 의미가 없기에 주영의 애정공세에도 시큰둥하지만 주영의 한결같은 모습에  '어차피 금방 헤어질 거'라는 마음으로 고백을 받아준다. 정식적으로 교제를 시작하였지만 마음이 없는 자림의 모습에 주영은 상처도 받았지만 자림을 향한 감정을 멈출 수 없었고 더욱 자림에게 애정표현을 하게 되고 자림도 그런 주영의 모습에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너무나도 다른 주영과 자림이지만 서로에게 조금씩 맞춰가며 성장해 나가고 연애만이 아니라 친구들과의 관계,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그려가면서 발전해 나간다.
 
 
*이 웹툰의 경우 10년간 연재되며 방대한 스토리로 줄거리로 요약하기에도 많은 양이므로 큰 틀만 줄거리로 요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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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이 웹툰의 경우 10년간 연재되며 초반에 꾸준히 보다가 중반부에 챙겨보지 못한 기간이 있어 최근에 1화부터 정주행을 하였는데 현실고증이 너무 탁월하다고 느꼈다. 캐릭터들의 의상부터 세세한 아이템들과 그 시절 고등학생들이 즐겨 찾던 장소들까지 너무 디테일이 살아있어 당시에 연재될 때 읽으면서는 느끼지 못했던 향수가 느껴졌다.
 
2010년대에 중, 고등학생이었던 현재 20대~30대 초반인 분들이 본다면 너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학교 생활에 대한 고증이 너무 잘되어 있고 일부 학교 내에 있는 양아치, 친구들 간의 미묘한 심리, 시간이 변해감에 따라 어울리는 친구들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체육 대회, 수련회 등 너무 많은 디테일들이 살아있어 정주행을 하는 것을 추천드리지만 상당히 방대한 양의 웹툰이므로 긴 호흡으로 시간이 날 때 틈틈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주행 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그림체가 점점 좋아진다는 것을 느꼈다. 1화를 다시 봤을 때는 그림체가 뭔가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코믹웹툰의 느낌을 지울 수 없으나 점차 좋아지는 그림체로 인해 감정표현이나 로맨스적인 느낌이 더욱 살아나는 것이 보였다. 자림이가 점점 이뻐져서 아주 좋았고 캐릭터들의 의상도 점점 디테일하게 표현되었다.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너무너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캐릭터마다 그 캐릭터의 과거와 사정들을 담은 에피소드들이 대거 그려지면서 캐릭터 하나하나에 깊게 몰입할 수 있게 되고 학창 시절에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내 모습들이 겹쳐 보이면서 나도 어렸구나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장면도 상당히 많았다.
 
감초역할을 하는 캐릭터들과 정말 보면서 웃음이 터지는 대사들이 많아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부분도 상당히 많다. 특히 안(생) 경민과 병훈이는 너무 매력이 있는 캐릭터로 웃음과 의리를 동시에 보여주지만 서로 다른 매력으로 웃긴 캐릭터들이다. 학교에서 이런 캐릭터가 한 명씩 있을 거 같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보기 힘든 캐릭터이다.
 
가장 메인 스토리인 주영과 자림의 연애 성장스토리에서는 학창 시절에서 느낄 수 있는 풋풋한 연애와 그로 인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너무 귀엽고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물론 이렇게 예쁘게 만나기는 쉽지 않지만) 초반에는 자림이 너무 심하게 주영에게 선을 긋고 과하게 대하는지 의문이었지만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것을 보면서 서로의 속도가 다르고 표현 방식이 다른 것이라는 점이 잘 표현되었고 자림이 점차 변해가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다. 
 
초중반에는 약간은 유치하면서도 풋풋한 연애, 친구들끼리의 재밌고 코믹한 모습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는 연인 간의 오해를 풀어가는 모습과 조금씩 성숙해져 가는 연애, 친구들 간의 관계 등 한층 더 성숙해진 캐릭터들의 모습들이 너무 잘 표현되어 있었다. 특히 430화부터 친구끼리 쌓인 감정을 정리하는 부분이 캐릭터들이 정말 많이 자랐구나라고 느껴졌고 표현이 탁월하게 잘되어있어 마음이 일렁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약간은 답답하면서도 스토리가 꼬이는 듯한 느낌도 조금 들었는데 마지막에 보란 듯이 잘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에 박수를 쳤다. 특히 민지와 경우는 막바지까지 정말 얘네를 어떻게 세탁하려고 이렇게까지 그리는가라는 생각까지 했지만 아직 고등학생의 어린 나이인 캐릭터들이라는 것을 간과한 내 모습을 깨닫고 고등학생의 시점으로 보니 아직은 어린 생각과 실수로 인해 틀어지는 친구사이, 숨겨야 하지만 숨길 수 없는 감정들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이 웹툰이 초반에 연재될 때도 보았고 최근 다시 정주행을 하면서 아직 3년도 채 지나지 않은 고등학생들인 캐릭터들이 웹툰이 연재되는 10년간 성장한 나와 너무 대비되어 약간은 그립기도 하고 씁쓸함이 들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봤을 수도 있지만 이 웹툰을 보다가 중간에 멈춘 사람들 또는 아직 보지 못한 분들에게 꼭 완결까지 다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특히나 웹툰이 그려지는 시기에 학창 시절을 보내거나 그 근처의 나이대인 분들에게 너무너무 추천한다.
 
에필로그까지 모두 보고 나니 마무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뭉클하면서도 여운이 길게 남고 뭔가 시원섭섭한 기분이 드는 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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