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k/술

와인 시음기 - 이기갈 지공다스 2019 (E.Guigal Gigondas, 와인 추천)

호랭호 2023. 5. 3. 00:05
반응형

한동안 와인을 마시기만 하면서 지내다가 오랜만에 마시면서 시음기를 끄적여보았습니다. 이번에 마신 와인은 이기갈 지공다스로 6개월 전쯤 마트에서 할인할 때 구매하여 처박아두었다가 이제야 꺼내마셨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간 시음기이므로 다른 분들과 생각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기갈 지공다스 2019

 

와인 정보

생산지 : 프랑스 론

품종 : 그르나슈(Grenache) 60%, 시라(Syrah) 20%, 무르베드르(Mourvedre) 20%

도수 : 15%

빈티지 : 2019년

가격 : 39,800원

 

기본적인 와인의 정보로는 프랑스 론 지역의 와인으로 대표적인 GSM 블렌딩 와인입니다. GSM이란 그르나슈, 무르베드르, 시라의 블렌딩을 줄여서 말하는 약어로 론 지역에서 많이 블렌딩 되는 포도 품종의 조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수는 15%로 와인 중에서는 도수가 꽤 있는 편입니다.

 

이마트에서 할인을 할 때 39,800원에 구입하였는데 4만 원 이하로 구입하신다면 괜찮은 가격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비비노 평점이 3.9점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고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상당히 괜찮은 평을 받는 와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론 지역의 특색을 잘 담고 있는 와인으로 품종 별 와인의 구분에 재미를 찾으시는 분들은 상당히 괜찮은 와인으로 생각됩니다.

 

예전에 삼성 임원들의 만찬주로 제공이 되기도 하면서 이재용 와인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와인으로 유명세를 잠깐 탈 뻔하였지만 수입사가 신세계 계열사라 삼성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응형

 

시음기

1. 색

색을 보았을 때는 바닥이 살짝 보일 정도로 사진보다 조금 더 옅은 루비색을 띠었습니다. 렉은 상당히 굵게나와 알코올 도수가 상당히 높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짙지 않은 루비색이 바디감이 엄청나게 높을 것 같은 느낌은 들지 않았고 중간정도나 중간에서 약간 높은 정도의 바디감으로 생각되었습니다.

 

 

2. 향

잔에 따르는 과정에서 바로 붉은 계열의 과실향이 코에 은은하게 느껴졌고 와인 향을 맡았을 때 역시나 붉은 과실향이 가장 먼저 느껴지면서 알코올 향도 살짝 느껴졌습니다. 향을 맡다 보면 뒤에 오크향도 꽤 느껴지면서 전체적으로 과일향에 오크향이 입혀진 느낌이 가장 강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GSM 블렌딩 와인에서 느껴진다는 담배향은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맡지 못했습니다. 잔에 두고 마시다 보니 알코올 튀는 향은 꽤 날아가고 과실향과 오크향이 한층 두드러졌습니다.

 

 

3. 맛

부채살과 양송이버섯과 함께 페어링 하여 마셨습니다.

 

색으로 보았을 때 생각되었던 정도의 중간이나 중간에서 약간 높은 정도의 바디감이 느껴졌고 탄닌은 크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잘 녹아져 있었습니다. 6개월 정도 방치해 두어서 타닌이 잘 녹은 건지 와인 자체가 탄닌이 많이 느껴지지 않게 만들어진 와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산도도 중간정도로 적당히 있어 고기의 기름진 맛을 잘 헹궈주면서 와인 자체가 질리지 않도록 해주었고 단맛은 없지만 약간의 감칠맛이 느껴지긴 하였는데 고기와 함께 페어링 하여 마셔서 느낀 걸 수도 있으나 상당히 감칠맛 있게 느껴졌습니다. 

 

약간 아쉬운 것은 레드와인에서 기대할 수 있는 포도맛이 조금 약한 느낌이 있었으나 다른 레드 와인들을 마실 때보다 조금 더 많이 입에 머금고 마셔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탄닌과 바디감이었고 밸런스도 아주 좋아 부담스럽지 않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Character
바디감 : ★★★☆  3.5
산도 : ★★★ 3
당도 : ★
탄닌 : ★★★ 3

추천 : ★★★★ 4

레드와인에서 다소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 탄닌이 부담스럽지 않게 잘 느껴지면서 어떤 음식과도 페어링이 괜찮을 것 같은 와인입니다. 블렌딩 와인이라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어 와린이도 재밌고 맛있게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